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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1-08 18:04
[바카라] 번외편 카지노 삼국지
 글쓴이 : 포도송이
조회 : 1,508  

10년전 LA 한국계 은행 대출담당 VP로 일하고 있는 친구녀석을 라스베가스로 넘어오라고 꼬셔 극적인 만남을 가진적이 있습니다. 그 전에 녀석이 한국들어올 때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홍콩을 온 적이 있었는데 마카오로 냅다 데려가서 미국촌놈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환상코스로 놀게 해주었기에 그에 대한 보답으로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라스베가스의 숨은 랜드마크 여러곳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wynn.jpg




윈호텔 미슐랭 별 받은 식당에서 이름도 기억안나는 1인당 300불짜리 요리를 녀석의 VIP카드 포인트로 쳐먹고 팁 120불만 현찰로 내고 나와봤고 미라지 근처 스트립바에 가서는 노랑머리 댄서 5명을 순서대로 무릎위에 앉히고 1불짜리 팁을 100장 넘게 남발하기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매번 관광객 코스로만 다녔던 라스베가스가 아닌 또 다른 모습을 모여주며 코딱지만한 마카오와 비교시켜주고자 했던 녀석에서 2007년을 기점으로 마카오 매출이 라스베가스 매출을 넘어섰다는 뉴스를 얘기하니 절대 믿지 않더군요. 실제 카지노 숫자만 해도 당시 마카오는 라스베가스의 100분의 1수준이였으니까요. 그로부터 7년이 지나고 마카오는 라스베가스 전체시장의 3배가 넘는 고속성장을 하게됩니다. 물론 돈을 쓸 데가 없어 고민인 중국의 졸부들 덕분이였지요.




chinese.jpg




올해 마카오 매출은 34조원으로 시진핑의 가혹한 부패와의 전쟁 여파를 이겨내고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합니다. 라스베가스는 10조원으로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구요. 제작년에 확정지울 예정이였던 일본내 초대형 카지노 승인은 아베 노믹스 추진으로 인한 중의원 해산으로 2년 연기되어 최근에야 의회 통과와 대상사업자인 미국 샌즈그룹과 MOU체결까지 끝냈습니다. 2020년 도쿄올림픽 이전 개장은 어렵겠지만 어쨌든 앞으로 5년후면 비행기로 1시간반에 도착할 수 있는 초대형 카지노가 우리땅 바로 옆에 생기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언론들은 강랜은 끝났다 마카오, 마닐라도 좋은날 다 갔다 일본이 카지노 관광을 독식한다라는 등 말 같지도 않은 뉴스를 토해내고 있습니다.




shinzo_abe.jpg




예전 카페에서 리월겐, 리월산 그리고 리월마의 유래를 소개하면서 잠깐 언급했던 적이 있는데 유교사상이 심하게 자리잡은 아시아 땅에서 카지노가 정식으로 허가받고 내국인을 상대로 영업을 하려면 역사, 정치, 경제, 국제정세 등 모든 분야에서 그 필요성을 인정을 받아야만 가능했습니다. 실제로 동양사상에 가로막혀 있던 금기의 벽을 깼던 첫 빳다의 주인공은 홍콩출신의 네덜란드 가문 영광 스탠리 호 영감님입니다. 1962년에 카지노 사업권을 획득한 호 영감님은 한때 마카오 세금의 70%를 냈다라는 소문도 있었고 마카오에서 타이파로 건너가는 다리 3개중 가운데 다리(성적표현 아닙니다)는 호 영감님이 직접 지어서 정부에 헌납했다고 할 만큼 마카오 카지노 산업과 호 영감님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고 합니다. 




taipa-bridge.jpeg




1921년 생으로 이제 명이 다해가는 호 영감님은 공식적인 마누라 4명에 공식적인 새끼들 17명이 재산권을 놓고 치고받고 싸우는 꼴을 지켜보며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다고 하구요. 마카오 카지노의 주 수입원은 역시나 홍콩인들입니다. 그러나 홍콩이 GDP가 높긴 하지만 도시국가 수준이라 라스베가스를 넘볼 수준은 전혀 아니였는데 2000년대 이후 쏟아져 들어오는 짱깨의 인민폐 폭격에 스탠리 호 영감님의 나와바리에 코쟁이 미국기업들까지 치고 들어와 전세계 유래없는 최대규모의 도박시장이 형성되어 버린것이지요.

 




parisian.jpg






지금 짱깨의 해양진출의 교두보가 되고 있는 남중국해의 건너편에서도 카지노의 싹이 자라고 있었으니 스탠리 호 영감님보다 2살 위였지만 10년 뒤늦게 카지노 사업을 시작한 말레이시아 화교출신의 사업가 림고통 영감님은 이미 세상을 등지셨지만 많은 한국 노름꾼과 인연이 깊은 양반입니다. 동양사상뿐만 아니라 이슬람 종교교리와도 충돌하는 도박사업을 국가적 규모로 추진하면서 1972년에 어렵게 출범시킨 겐팅하이랜드(지금의 리조트 월드 겐팅)는 말레이시아 내국인 매출보다 외국인의 원정도박 매출이 더 컸던 말그대로 외화벌이 사업이였습니다. 요즘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김정일 시절에 북중국경주변 북한영토에 10개가 넘는 카지노가 인민폐 칩으로 운영되고 있었던걸 감안하면 카지노야말로 가장 확실한 외화벌이 사업임은 두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Emperor-NKX.jpg




겐팅하이랜드의 원정도박 매출은 단연 5시간 거리의 싱가폴 부자들이 올려주었습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몇 년전까지만해도 겐팅에 싱가폴 달러 게임이 존재했을 정도로 많은 싱가폴리언들이 드나들었고 싱가폴쪽에서는 국부유출을 우려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어 결국 마리나베이 샌즈와 리조트 월드 산토사를 전격 허가 내 줌으로써 마지막 금기가 깨지게 됩니다..

 



resort-world-sentosa-stay-at-sentosa.jpg


marina-bay-sands-casino-hotel.jpg






시기적으로 3번타자이지만 정부주도의 국영기업으로 시작한 필리핀 파코는 마카오나 말레이시아의 유럽식 카지노 자본과는 거리가 있는 새로운 스타일의 카지노 산업에 1977년에 첫발을 내딛게 됩니다. 필리핀의 경우 정부체제나 사법제도, 법집행 등 사회전반 시스템을 미국의 제도를 그대로 카피해온 지라 총기허용, 마약정책외에 카지노 역시 거기에 묻어서 넘어왔기에 심각한 국민적 합의나 고민이 있었다기보단 태평양 건너 산타할배가 공짜로 쥐어주는 선물 정도로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미국 카지노사업과 다른점이 있다면 정부지분이 51%이상이여야 한다는 조항 정도였죠




pagcor-1.jpg




주둔중인 미해군은퇴한 미국할배필리핀내 화교 치노이 정도로 명맥을 유지하던 필리핀 카지노 산업은 대륙짱깨들의 인민폐 폭탄이 마카오와 싱가폴에 쏟아지는 것을 보고 급기야 화교재벌과 합작으로 초대형 카지노 설립을 마구마구 허가해주게 됩니다동시에 터진 남중국해 영토분쟁과 홍콩관광객 인질사건 등으로 오라는 짱깨는 잘 안보이고 영세한 꼬레아노만 바글바글한 안습상황에 직면합니다.




Bus_terror_1.jpg



 

자 문제는 패전이후 미국의 압력에도 전혀 용납하지 않던 카지노를 외국인 전용도 아니고 내국인 출입을 가능한 초대형 리조트로 전격 허가를 내준 쪽발이네 동네입니다. 최근 의회의 카지노 허가승인은 국민적 합의로 도출된 결과가 아니라 다수당 리더의 개인적인 결심 정도로 봐야할 겁니다. 그런데 일본의 경우 국민적 합의를 무시하면서까지 진행해야만 했던 말 못할 이유가 있습니다. 혹자는 해외원정도박, 특히나 대륙짱깨들의 노름자금을 노린 것이라 하지만 그 보다 수십배 큰 자본이 바닥에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 동네 슈퍼마켓보다 더 많은 현금쳐먹는 귀신, 즉 빠징코 때문입니다. 




Nogiku_gambling_2.jpg




빠징코는 아시는분 계시겠지만 일본내에서 공식적으로 사행산업이 아닙니다. 우리의 복권, 경마, 경륜과 다른 일반 오락산업으로 분류되는데 돈넣고 돈먹기가 아니라 돈넣고 상품 따먹기이기 때문에 도박으로 분류되지도 도박업에 준하는 세금이 매겨지지도 않습니다. 다시말해 요즘 길거리에서 많이 보이는 동전넣고 인형뽑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빠징코와 멀지 않은 거리에 빠징코에서 받아온 희귀한 상품을 돈으로 바꿔주는 환전소가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법망을 피해가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 수준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확실한 현금 장사이기에 매출을 축소할 수 있고 야쿠자를 끼고 있기에 쉽게 건드리지도 못하며 빠징코 오너 대부분이 세금도 잘 안내고 추적도 어려운 재일교포이기에 정부입장에선 어떻게든 사업성을 죽여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 겁니다.




yakuza.jpg



 

일본 빠징코 시장규모는 연간 230조원으로 우리나라 1년 예산의 절반이 넘습니다. 그 황금알을 재일교포들이 쥐고 있긴하나 애국심(?)에 겨워서가 아니라 정부감시로 제대로된 투자를 못하는지라 수십년전 떠나온 눈물나는 조국으로 송금하여 두번째로 큰 은행도 사고, 러쉬앤현찰 같은 회사도 설립하며, 태권V까지 광고에 출연시키고 있으니 아베가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었겠죠?




v.jpg



 몬나니 17-01-08 20:26
 
재밌네요 ^^
 투덜스머프 17-01-08 22:53
 
그렇군요
 마닐라좋아 17-01-09 10:16
 
재밌게 봤습니다
 국회의사당 17-01-09 12:20
 
재미나는 글입니다. 잘 봤습니다.
 이라또 17-01-09 12:26
 
잘 봤습니다.
 꾸꾸꾸 17-01-09 13:16
 
좋아요~
 황제의꿈 17-01-09 21:15
 
와~ 재미도 있고 알찬 정보네요
 베이징카오야 17-01-10 00:15
 
잘읽었습니다
 호랑이5 17-01-10 15:09
 
글쿤요... 재밌어요~ 감사합니다~
 세부산다 17-01-10 16:12
 
호 빠징코가 그런것이었군요
 무거운입 17-01-10 20:17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감사
 쏘브라빵잇 17-01-11 06:56
 
잘 보고 갑니다
 Emperor 17-01-13 01:09
 
재밌네요ㅎㅅ
 빠로롱빠로 17-01-16 10:28
 
잘봤어요
 나너나나홍길 17-01-17 20:31
 
잘봤습니다~!!.......
 업쓰 17-01-18 14:57
 
잘 봤습니다.
 AnToNl 17-01-18 15:53
 
잘 보았습니다
 샤방사방 17-01-19 10:19
 
잘 봤어요
 Number5 17-01-20 02:09
 
잘봤습니다
 배고파11 17-01-21 15:59
 
잘 봤습니다.
 Boos 17-01-23 15:34
 
와후~~~고생하셨습니다
 Zenia 17-01-25 15:19
 
긴글ㅎㅎ
 쏘브라빵잇 17-01-27 01:22
 
잘 보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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