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린 서로 아군일세 1 >말라떼의 풍선떼들요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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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린 서로 아군일세 1 >

말라떼의 풍선떼들
요리조리 피하여서

공사중인 아스팔트
조심조심 건너다가

파라솔을 부여잡고
맥주한병 주문하여

차디찬컵 얼음맥주
꿀꺽꿀꺽 들이켜네



머리위로 홀로뜬달
날가리켜 웃음짓네

내자리에 둘러싸는
또한무리 여인네들

얘는사천 쟤는오천
오빠오빠 누가좋냐

깔깔대며 몸흔드니
분냄새가 퍼져가네



깔깔대는 웃음뒤에
달을보는 또한얼굴

하늘보는 각도인데
흰자통해 나를보네

눈에초점 힘을모아
얼굴탐색 하려하나

슬금슬금 고개돌려
뒷통수만 보여주네



묘하게도 날당기는
이느낌이 아련하여

그얼굴을 침대에서
오랫동안 탐하고자

앞에앉은 아이에게
가격대를 물어보니

우리팀이 아니라고
정색하며 선을긋네



너네팀엔 볼일없다
분냄새들 보내고서

이리와서 앉아보라
청을해도 듣질않네

별수없어 바로호텔
가능하냐 물어보니

달을보는 각도에서
고개만을 끄덕이네



카페에서 배운대로
가격먼저 물어보니

손가락을 두개올려
이천임을 표시하네

생각보다 길쭉하고
튼실튼실 손가락을

눈빛으로 잡을듯이
계속보니 탁숨기네



호텔전에 편의점에
가려하니 도리도리

커피두잔 사려하니
그마저도 도리도리

호텔에서 엄청나게
대단한걸 보여주나

밝디밝은 형광불빛
매장출입 꺼려하네



호텔방에 도착하여
카드키로 방문여니

요리조리 눈돌리다
상의탈의 먼저하네

너무나도 동그랗게
자리잡은 윗풍선들

치마양옆 쑥들어간
엉덩근육 다보이네



불스위치 손을대려
벽쪽으로 가려기에

손목잡고 무릎앉혀
나즈막히 말해주네

우리서로 몽둥이임
나는이미 알고있네

우리서로 아군이니
급할것은 전혀없네



얼음맥주 녹는동안
보낸조개 수십인데

굵은손뼈 각진턱선
너를보고 느낌왔네

오늘밤은 이소세지
침대에서 까먹으리

수영복은 사놨으니
얼른입고 내려가세



말라떼는 구년이요
뒷문경험 삼년차라

나도사실 이쪽세계
경력자임 밝혀주니

이제서야 불켜두고
수영복을 입어주네

고이접은 저몽둥이
내것보다 탐스럽네



야구에도 공수있고
축구에도 공수있어

내쿨타임 가는동안
니핫타임 맛을보리

마주보고 서있으니
몽둥이도 서로닿네

수영장끝 몸을포개
밝은달을 바라보네

댓글목록

NYajussi님의 댓글

NYajussi 작성일

아, 이 시의 제목은 '커밍아웃'으로 하심이... 뒷문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나기가 어렵죠...

육보시스님님의 댓글

육보시스님 작성일

마간다카페 최고의 음유시인으로 인정합니다 ㅎㅎ

숟가락살인마님의 댓글

숟가락살인마 작성일

몽둥이도.... 한참 읽어봤네요 ㅎㅎ

광박피박명박님의 댓글

광박피박명박 작성일

ㅋㅋㅋㅋ시인이시네요

진라면님의 댓글

진라면 작성일

시조의 달인이십니다.

지금도눈감으면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도눈감으면 작성일

세 뭉치 정도로 짤막하게 "핫!!" 웃음을 드려야 하는데요. 쓰다보면 50대 ㅂㅈ마냥 질질 늘어지는게 참 부끄럽습니다. ㅎㅎㅎ

날자날아님의 댓글

날자날아 작성일

와.... 조금씩 나열되는 글 속에 반전!!

날자날아님의 댓글의 댓글

날자날아 작성일

커피 타임에 경험을 계획하시는 건가요? ^^

양차에뽀쁠은올인님의 댓글

양차에뽀쁠은올인 작성일

좋은 글 감사합니다 ^^

louse님의 댓글

louse 작성일

12폭 병풍을 만드심이~~~

지금도눈감으면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도눈감으면 작성일

각 쪽에는 제 어린날을 빛내주었던 허X러와 플레이X이 잡지 모델 사진을 붙여두구요. 그 뒤에 누워 마지막 숨을 쉬고 향을 맡는거죠. 애용했던 "애널 플러그" 중간사이즈를 손에 꼭 쥐고 그렇게 가는거죠. ㅎㅎㅎ

louse님의 댓글의 댓글

louse 작성일

그 병풍을 마간다 교재로 채택함이 더 ~~~

션이v님의 댓글

션이v 작성일

너무 재밌습니다ㅎㅎㅎ

히까리님의 댓글

히까리 작성일

ㅎㅎㅎ시인등반 갑시다!!

마린333님의 댓글

마린333 작성일

캬 술술 읽힙니다

양차에뽀쁠은올인님의 댓글

양차에뽀쁠은올인 작성일

재밌네요ㅎ

히든곰님의 댓글

히든곰 작성일

크 고전시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