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03 13: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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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저번 앙헬 소식에 이어 짧게나마 말라떼 경험담도 전해드리겠습니다.

일단 앙헬에서 말라떼까지 가는데 저는 예전처럼 다우 터미널에서 아베니다로 가는 래빗버스를 이용할 계획이었거든요. 근데 퓨어골드 다우점에 들렀다가 혹시나 해서 확인해봤더니 지금 다우에서 출발하는 래빗은 아베니다 행이 없고 전부 쿠바오로 간다더라구요. 미리 알았기에 망정이지 당일에 짐들고 갔다가 알았으면 낭패볼 뻔 했습니다.

그래서 전에 마닐라 공항 갈때 탔던 제네시스 P2P 버스가 생각나 SM 클락 정문으로 가보니 뜻밖에도 거기서 아베니다를 거쳐 파사이로 가는 제네시스 버스를 새로(?) 운행중이더라구요. 하루에 운행 편수가 많지는 않은거같은데 요금 200페소에 마닐라 시내 트래픽 빼고는 약 1시간 반정도 소요되는 괜찮은 이동수단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한국에서 출발 전에 말라떼 지역의 숙소를 꽤 검색해보았는데 지금 귀국한 OFW들의 격리숙소로 이용되고 있는 곳들이 많은지라 아멜리에 이런데는 아예 예약 자체가 안되더군요. 그래서 구 팬패시픽인 현 셰라톤으로 숙소를 정했습니다.

일단 도착해서 느낀 소감이라면 마닐라 베이가 깨끗해졌다는 사실에 깜놀한 것이구요. 인류에게 재앙이었던 이번 판데믹이 자연과 지구에겐 오히려 도움이 된것인지 아니면 필 정부의 노력탓인지 여튼 과거의 그 떵물 넘실대는 마닐라 베이가 더이상 아니더라구요.

일단 JTV는 에이스, 업스테이지 프리미어, 프리미어 게이코 3곳을 들러보았구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에이스 압승입니다. 펭귄네 두 곳은 전에 제가 개인적으로 즐거웠던 추억이 있는 곳이라 방문했는데 시설 유지나 선수 확충 등에서 꽤나 문제가 있어보이는 모습에 실망감이 들더라구요. 반면 에이스는 수량 수질 양호하고 스탶들 깍듯하고 하여 이틀 머무는 동안 매일 저녁 방문하여 즐거운 시간 보냈습죠.

그리고 관심있어하실 클럽 지직스는 여전히 짱깨들 판이었구요. 전처럼 산미겔 애플 한병 들고 2층에서 스캔 하기는 어려워진게 무적권 테이블 잡아야 술을 판답니다. 그래서 그냥 흡연실에서 담배 한대 쪽빨고 나왔습니다. 써클이 바클라와 꽃거지들이 뒤덮던 예전의 그 써클이 아니더라구요. 아주머니들 땀흘리며 줌바 하고 애들 공놀이하는 건전하기 짝이 없는 모습에 저는 그저 말문이 턱 막히고 말았답니다 껄껄...

아 그리고 갈비맛집 라카페는 전과 변한건 없는거같습니다만 2층은 운영하지 않고 1층에만 우글대고들 있더라구요. 여기도 슥 한번 둘러보고 그냥 나왔습니다.

기타 이런저런 로컬 중소 업소들은 탐색 삼아 한번 들가볼까도 했다가 삐끼들이 너무 호객에 열을 올려서 오히려 들가기 싫어져서 걍 패스했습니다. 말이 나온김에 요즘 다시 관광객들이 들어온다는 사실에 고무된 일부 삐끼와 바클라 등등이 돈독이 올라서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저녁에 길에 다니시게 되면 조심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저녁 7시? 정도부터 로빈슨 앞에 프리랜서들이 꽤나 많습니다. 로빈슨 정문 바라보고 좌측 식당 있는 계단참 쯤에 출몰하구요. 근데 웃긴게 또 여기 들러붙어서 마마상인지 삐끼인지 모를 중간업자 행세를 하며 커미션을 뜯으려는 지독한 남녀 인간들이 있더라구요. 혹시 보시게 되면 이놈은 꼭 피하셔야 하는데 오렌지색 지저분한 반팔티에 모자 쓰고 끈질기게 달라붙는 호객꾼 놈이 하나 있는데 하도 귀찮게 달라붙길래 아몰랑 하고 호텔앞 북경 반점에 들가서 짬뽕 한그릇 하고 나왔더니 어디서 되도 않는 풀떼기를 한명 데려와가지고는 썰 여자를 데려왔다 썰 재미보고 나한테 커미션 주라 썰 이G랄을 하더라구요? 얼척이 없어서 담배 한대 푸고 들가려는데 거의 호텔 엘베까지 따라탈 기세로 쫓아오는 놈의 집요함에 저는 혀를 내둘렀답니다. 뭐 크게 해를 주는건 아니지만 엄청 귀찮게 해요.

이상 두서없이 풀어본 말라떼 소식이었습니다.
혹 궁금하신 분들이 게시다면 방콕 소식도 정리해서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댓글목록

chan55님의 댓글

chan55 작성일

정보 감사합니다

fktkdgo님의 댓글

fktkdgo 작성일

잼있는글 잘읽었습니다 ㅎ

Nescafe님의 댓글

Nescafe 작성일

생생한 정보 감사합니다.

DK엔터님의 댓글

DK엔터 작성일

호텔은 못들어오겟죠 ㅋㅋ

ㅌr락천ㅅr님의 댓글

ㅌr락천ㅅr 작성일

앙헬에서 마닐라 P2P버스 아직도 운영하는군요... 버스에서 터미널1까지 가는데 추웠던 기억이 세록세록..
2년에 긴 시간을 지났으니 아마도 돈독들이 올랐을 거라 생각듭니다.
늘 조심히..즐건 여행 만드시길...^^

풍덩8님의 댓글

풍덩8 작성일

잘 봤습니다

앙7777님의 댓글

앙7777 작성일

좋은정보감사여 ㅎ

감스트님의 댓글

감스트 작성일

정보감사합니다 ^^ 버스도 있군요

말라테뽀기님의 댓글의 댓글

말라테뽀기 작성일

레벨 업 이벤트에 당첨 되셨습니다. 댓글 추가 포인트 +49점

크라운피크님의 댓글

크라운피크 작성일

소중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척도님의 댓글

척도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

loveblue님의 댓글

loveblue 작성일

정보 감사합니다.
P2P 파사이 정류소가 정확히 어디인가요?
이 노선이 있다면 앙헬 가거나올때
굳이 공항 터3 정류소까지 안가도 될듯하네요

망쿳님의 댓글의 댓글

망쿳 작성일

아 러브블루님 제가 아베니다에서 내려서 파사이 어디로 가는지 정확히 알지를 못합니다. 죄송합니다.

ㅌr락천ㅅr님의 댓글의 댓글

ㅌr락천ㅅr 작성일

전에는 쉘레지던트 앞.. MOA에서 하차했던 걸로 기억해요..

이덕후님의 댓글

이덕후 작성일

방콕소식 궁금하군요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떠떠기님의 댓글

떠떠기 작성일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임여준님의 댓글

임여준 작성일

정보 감사합니다.

임여준님의 댓글

임여준 작성일

생생한 정보 감사합니다.

우장산님의 댓글

우장산 작성일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마킹보이님의 댓글

마킹보이 작성일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말라떼서식님의 댓글

말라떼서식 작성일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말라떼 가고 싶어요 ㅠ

제천대성님의 댓글

제천대성 작성일

현장감 있는 소식 감사합니다.

번개불님의 댓글

번개불 작성일

추억입니다.
항상  쉐라톤에서 짐을 풀어놓고 북경에서 콩국수에 소주 한잔 하고....

무리님의 댓글

무리 작성일

잘 읽고 갑니다

비다르님의 댓글

비다르 작성일

지금 바끌라란, 이방힐리스타 쪽 터미널은 판데믹 이후로 모두 폐쇄된 상황이고 마닐라 착발 버스는 몇몇 소수의 노선을 제외하고서는 쿠바오에 도착합니다.

나츠루님의 댓글

나츠루 작성일

최신정보 감사합니다.

tedted님의 댓글

tedted 작성일

잘봣어요

말라테뽀기님의 댓글의 댓글

말라테뽀기 작성일

레벨 업 이벤트에 당첨 되셨습니다. 댓글 추가 포인트 +19점

어쩔라구님의 댓글

어쩔라구 작성일

기다리겠습니다~~
빨리 가고 싶다 ㅎㅎ

플래시님의 댓글

플래시 작성일

생생정보 감사합니다.. 더욱 더 가고 싶어지네요 ㅎㅎ

어쩔라구님의 댓글

어쩔라구 작성일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hideout님의 댓글

hideout 작성일

정보 감사합니다

손돈건님의 댓글

손돈건 작성일

오호 이런정보가..

포항장님의 댓글

포항장 작성일

로컬 중소 가고 싶은데 호객 장난 아닌가 보네요, 상관없지만요 ㅎㅎ